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우리회사는 음식쓰레기 없어요

“식판을 다 비웠으니 후식 주세요”22일 오후 12시10분께 삼성전자 수원사업장내 제 3식당. 이날 점심식사를 마친 임직원들이 식당 출구에서 북적거리고 있었다.

일부 직원은 국물까지 깨끗이 들여 마시고 한켠에서는 조금남은 김치를 먹기위해 동료의 밥 한 숟가락을 빌리는(?) 장면도 연출됐다.

식판을 깨끗하게 비운 사우들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후식(그린 디저트)인 요쿠르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대표 이상배)이 매주 수요일을 ‘잔반없는 날’로 정하는등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캠페인 전개 이후 사내 식당 4곳에서 발생한 잔반량은 하루평균 600㎏으로 종전의 1천800㎏보다 33%정도나 감소, 연간 4천여만원의 처리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3식당 영양사 송광수씨는 “평소 무심코 버린 음식물 쓰레기가 생활환경 오염의 주원인”이라며 “사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수요일 잔반량이 평일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인사팀 이수향씨(23)는 “‘잔반없는 날이 되면 후식이 뭘까’하는 기대로 후식 밀어주기 내기를 하는 동료들도 종종 본다”며 “환경을 지키고 물자도 절약할 수 있어 뿌듯하다 ”고 말했다.

이상배 부사장도 “사소한 것 하나부터 지키려는 사우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잔반 감소효과와 후식 지급 추가 비용과는 차이가 없지만 장기적인 비용절감 효과 및 환경친화적 기업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