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운영 훤히 비쳐요"

동대표들의 회의를 주민들이 TV을 통해 시청할 수 있도록 생중계하는 아파트 단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고양시 일산구 탄현동 일신삼익아파트는 지난 20일부터 입주자대표회의를 직접 생방송, 509세대 전 입주민들이 아파트 관리 운영과 관련된 현안 사항을 모두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캠코더를 아파트 경비를 위해 설치한 CCTV선에 연결하고 이를 다시 지역 유선방송으로 부터 배정받은 채널에 연결, 각 가정에서 실시간에 회의 내용을 직접 시청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소요 경비는 3만8천원. 그 것도 마이크 1대를 추가 구입 하는데 사용됐다.

이같이 일신삼익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회의 내용을 생중계하게 된 것은 지난달 20일 서원현씨(44·고양시 럭비협회 회장)가 회장에 취임하면서 시작됐다.

서 회장은 아파트 단지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관리 비리는 입주자들이 아파트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서 회장은 입주자대표회의를 투명하게 운영하고 주민 참여도를 높히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고안해 내게 된 것이다.

회의 내용도 주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입주자 입장에서 진행하는 등 매우 모범적인 자치 운영형태를 보이고 있다.

서 회장은 “주민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이사가기 싫을 만큼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생중계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양=한상봉 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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