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과 정상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지난 21일 파주시청 광장에서는 ‘파주사람들의 아버지 모임’회원 가정과 일반참여 가정 등 15가정과 관내 햇빛동산, 울타리공동체, 교남어유지동산 등 정신 지체아 시설 장애아 15명간 만남의 자리가 마련됐다.
장애아동들에게는 사회체험을, 정상인들에게는 ‘장애아가 아닌 장애우(障碍友)’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한 가정이 장애아동 1명과 한조를 이뤄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직접 차비도 지불하고 간식도 함께 먹으며 장애아동들이 자연스럽게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특히 서울 혜화동 소재 연우소극장에서 공연중인 연극 ‘애들아 용궁가자’를 관람하며 함께 노래하고, 웃고, 박수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처음 장애아동들을 대했을때는 어색해 하던 일반가정의 어린이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순순한 장애아동들을 보며 자신들의 인식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전현진양(11·금촌초교 4년)은 “처음 장애를 갖고 있는 언니가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행사가 끝나고 나니까 오히려 친 언니처럼 느껴졌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건강하게 태어난 것이 얼마나 고마운가를 느꼈고 앞으로 장애인이 아닌 장애우라는 생각을 갖고 생활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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