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도 발로 뛰어야 살아남는 시대죠"

“사장들이 책상머리에 앉아 지시만 내리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도 사장들이 솔선수범해 뛰어다니지 않는다면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인천남동공단 경영자협의회 김진만 회장(62·동건공업㈜ 대표)은 기업체 오너들의 솔선수범을 글로벌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제5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회원업체들과 함께 해외시장 개척에 눈을 돌렸다.

김회장은 일본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4월 산업기계부문 200년 역사를 지닌 동경 오따구 지역을 현지 답사한데 이어 6월에는 남동공단 16개 입주 수출업체 관계자 32명을 이끌고 수출상담회에 참가, 91건 533만달러의 수출상담실적을 올렸다.

이같은 수출상담 실적 가운데 상당 액수가 오는 10월 예정된 일본 기업체들의 방한 상담회에서 계약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회장은 또 가격경쟁력 보강을 위한 중국지역 설비투자계획도 단계적으로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

지난해 7월 중국 청도 교주시 교주국제상회(국내 상공회의소 기능)와 투자 및 교역증진을 위한 합의 의향서를 체결했으며 김회장 자신의 업체인 동건공업을 비롯한 7개 업체들은 이미 입주 의향서까지 체결,중국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남동공단 입주업체 가운데 300개의 수출업체를 선별해 회사와 상품을 한글과 영어로 소개하는 ‘남동공단 비지니스 가이드 북’2천500부를 전국의 공단 가운데 최초로 발행해 101개 해외무역관을 비롯해 국내 수출관련 기관 등에 배포, 수출업체 홍보에도 전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남동공단 입주업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기술향상을 위한 연구·노력을 기울인다면 국내시장 석권은 물론, 문턱 높은 일본시장 문을 여는 일도 시간 문제 일 뿐입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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