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사람들은 인터넷세상과 자연을 오가며 정을 나누고 있어요 ”안산시 성포동 주민들은 인터넷 카페에서 낭만을, 노적봉 야산의 토끼를 보며 자연을 만끽하고 있다.
지난 7월.
성포동 주민들은 어울마당 마련을 위한 인터넷 카페를 개장했다.
이곳에는 자유로이 글을 올릴 수 있는 토론방에서 부터 성포주부방, 예술광장, 성포벼룩시장, 공지사항 및 정보마당 등 다양한 메뉴로 가득차 다양한 정보교환과 작은만남의 터로 활용되고 있다.
ID 푸른고래인 주민이 처음 주인으로 개설한 인터넷 카페에는 어느새 319명의 회원이 가입했고 지금은 화면 가득 아름다운 자연의 멋을 즐길 수 있는 동영상과 선샤인 등 다양한 음악이 흘러 나온다.
이렇게 잦은 만남, 이야기속에 주민들은 다양한 제안을 했고 그중 인근 야산 노적 봉에 토끼를 방사하자는 의견이 채택돼 자연적응을 끝낸 30여마리의 토끼가 방사됐다.
이때부터 주민들은 카페에서 낭만을 즐기다 지루해지면 산으로 나가 토끼에게 먹이를 주는 자연의 평온함을 만끽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때문에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싸 안고 있는 노적봉에 아름다운 산책로를 꾸미는 일, 토끼를 방사하는 일, 코스모스 꽃길을 조성하는 일 등이 카페에서 주로 논의되고 있다.
더욱이 주민들 스스로는 도심속에 토속적인 문화의 공간을 마련했다는 자부심으로 즐겁기만 하다.
김현경씨(46)는 “인터넷 세상에서 이웃을 연결해 주는 아름다운 마당이 되고 있어 매일 카페에 들려 세상사는 즐거움을 찾는다”고 말한다. /최현식기자 h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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