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농업기술센터 '전통을 지키는 모임'

“깊어가는 가을, 조상의 지혜가 담긴 전통문화를 배워보는 것도 괜찮치 않아요”김포농업기술 센터 ‘전통을 지키는 사람들의 모임’은 잊혀져 가는 우리 것을 찾아 실생활에 이용하는 알뜰 주부들의 모임이다.

이 모임은 지난 4월 농업기술센터가 농촌여성들의 여가생활을 돕기 위해 전통생활 문화 강좌를 개설하면서 주부들이 하나 둘씩 모여 만들기 시작해 현재 33명의 주부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주부들은 이 강좌를 통해 짧은 시간이지만 바쁜 일상에서 탈출한다.

산만하지 않고 잘 정돈된 강의실에 앉아 손끝으로 우리의 것들을 재현할때면 어느새 강의실안은 차분해지고 회원들의 얼굴엔 밝은 미소가 가득해 진다.

한 회원은 “전통생활 문화를 하나 둘 배우면서 생활이 달라졌고, 또 배우면 배울수록 우리 조상의 지혜에 대해 절로 감탄하게 된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이들 회원들이 거쳐간 강좌는 한지공예와 염색가공 그리고 도자기 체험과 폐백, 전통음식 만들기 등 듣기만 해도 절로 조상의 지혜와 숨결이 배어 있는 것들이다.

이들 주부들은 강좌가 있는 날이면 오전부터 바쁜 일정을 보낸다.

대부분 강좌에 사용되는 재료가 가공되지 않은 것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나서야 재료를 구하고 시간에 맞게 강좌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교양강좌 과목을 선택하는게 어려울 정도로 회원들의 참여가 적극적”이라며 “인스턴트식 생활에 길들여져 있던 주부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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