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보건소 오산보건진료소 조연순 소장

16년 공직생활을 내내 여주지역 주민들의 보건향상을 위해 노력해 온 보건진료소장이 있다.

조연순 여주보건소 오산보건진료소장(38·별정6급)이 화제의 주인공.

지난 86년 전북 이리 원광보건대학 간호학과를 졸업한 후 여주군 북내면 주암보건진료소, 산북보건진료소를 거쳐 지난 91년 오산보건진료소장으로 발령받은 조소장은 공직생활 16년을 여주지역에서만 근무해 왔다.

진료소가 소재해 있는 가남면 오산리 인근 5개마을 1천여명의 보건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는 조소장.

독거노인들과 가족들조차 포기한 치매중풍환자들을 찾아 방문보건활동을 꾸준하게 펼치고 있는 조소장은 “환자들을 자주 찾아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가족이상의 신뢰가 쌓인다”며 “가족들과 소외된채 살아가는 노인환자 모두가 외로움을 호소한다”고 말한다.

“따뜻한 말한마디에도 눈시울을 적시는 이들을 위해 목욕을 시켜주고 집안청소를 해주면 고맙다며 보리쌀 한 되를 챙겨줄땐 찡한 인간애마저 느낀다”며 “경제적 능력이 있는 자식들이 병든 부모를 외면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처럼 참다운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는 조소장은 홀로 근무하면서도 지난 한햇동안 일반진료 6천여명과 예방접종 400명, 모자보건사업 100여명 등의 1차진료와 관절염 자조관리 교육 및 보건교육 1천여명, 성인병 관리사업 700여명 등 특색사업을 처리했다.

특히 최근에는 유행성 출혈열을 예방하느라 1천여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느라 눈코뜰새도 없다.

“제가 맡은 일에 소임을 다하고 있을 뿐인데…”라고 말하며 수줍게 웃는 그의 모습은 다름아닌 백의천사였다./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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