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2군수지원사령부에 근무하는 이완호 병장(22)이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 귀중한 목숨을 살려 귀감이 되고 있다.
대학교 1학년때인 지난 99년 4월 한국골수협회에 골수 기증 의사를 밝힌 이병장은 지난 6월 조직이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부모님에게 이같은 사실을 말씀드린후 지난 11일 골수기증에 따른 건강진단과 혈액검사 등 모든 준비를 끝냈다.
골수 이식 수술은 고대 안암병원에서 지난 21일 무사히 끝냈으며, 사령부는 이병장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5박6일간의 특별휴가를 주었다.
국군 일동병원 내과 군의관은 “수술만 성공하면 환자 건강이 회복될 확률은 80∼90%”라고 말했다.
현재 집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이 병장은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정기적으로 헌혈을 해 왔지만 이번처럼 큰 보람을 느꼈던 적은 없었다”며 “골수 이식자의 나이와 남자라는 사실외에는 알 수 없지만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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