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성장기에 있는 15만명의 어린 아이들이 돈이 없어 밥을 굶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 99년 6월 대한결식학생없애기운동본부를 구성한 뒤 현재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주)파워21 캐터링의 서원현 대표이사(43·고양시 일산구 탄현동).
서 사무총장은 지난 99년 학교 관공서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단체 급식을 실시하면서 15만명의 어린 학생들이 1개월에 3만∼4만원에 불과한 급식비가 없어 점심을 거르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됐다.
서 사무총장은 서둘러 평소 친분이 있던 다른 급식업체 관계자들과 협의해 후원구좌(구좌당 5천원)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결식아동 돕기에 나섰다.
현재 서 사무총장 일행이 지원하고 있는 아동은 학교당 20명씩 전국적으로 1천500명에 이르고 있다.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보내오는 사람만도 400명이나 된다.
그러나 서 사무총장은 “아직도 수만명의 어린 학생들이 ‘단지 돈이 없어’밥을 굶고 있다”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정부에서 가정환경이 어려운 저소득 가정 학생들에게 급식비를 지원하고는 있으나 부끄러운 마음에 무료급식을 거부하는 아이들이 많으며, 특히 부모의 이혼 등 가정형편상 밥을 거르는 경우는 아예 지원대상에서조차 제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사각지대에 놓인 결식 아동을 돕는 일은 ‘민간의 몫’”이라는 서 사무총장은 “후원자 배가 운동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원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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