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무형문화재 오세철씨 5일 도박물관 초청 공연

경기도무형문화재 38호인 풀피리는 말그대로 나뭇잎이나 풀잎으로 연주를 한다.

보유자 오세철씨(포천시 영북면 자일리)는 서도소리 보유자 이은관 선생에게 사사했으며, 지난 2002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복숭아잎을 주로 사용하는 오씨는 소쩍새 등 10여가지 새소리와 청성곡, 풀피리 산조, 경기민속기악곡 등을 창작하기도 했다.

특히 포천을 흐르는 한탄강을 소재로 작곡한 ‘한탄강아리랑’은 구슬픈 동시에 맑고 청아한 풀피리 곡조가 인상적이다.

5일 오후 2시 경기도박물관 초청으로 마련한 풀피리 공연에서 오세철씨의 멋드러진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오씨는 솔부엉이와 접동새, 꾀꼬리, 뻐꾹이 등 새소리를 비롯 메나리와 한오백년, 풀피리 산조를 들려준다. 여기다 해금과 호흡을 맞춰 방아타령과 양산도, 도라지타령을 선보이며, 오씨의 딸이자 전수자인 오연경양이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등 아리랑 모음곡을 연주한다.

한번 들은 소리는 음감을 살려 고스란히 풀피리로 연주한다는 오씨는 바위섬과 연가, 클레멘타인 등 건전가요도 마련했다.

이밖에 이진향외 2명이 서도소리를, 한원예술단장 안성근 등이 신명난 사물놀이를 선사한다. 288-5389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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