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발전하는 IT 기술이 이제는 바닷가, 강, 저수지 낚시터로 침투하고 있다. 아이앤아이월드(대표 김민우)가 개발한 낚시정보관리시스템으로 낚시터에서 짜릿한 손맛을 싫증날 때까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3월 경남도청이 공모한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U-Fishing Park’다. 지난 2005년 6월 한국해양연구원의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아이앤아이월드 직원들은 주5일 근무제 실시로 해양레저 인구의 증가에 따른 고급화되고 차별화된 바다 놀이문화 아이템으로 ‘U-Fishing Park’를 고안해 냈다.
지난 2001년 9월 지인의 권유로 함께 저수지에서 밤낚시를 즐기던 김민우 사장은 낚시터에서 느꼈던 아쉬운 점들에서 착안, 3년간의 연구 결과, 지리정보를 이용한 낚시정보관리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런 동기 유발을 통해 만들어진 ‘U-Fishing Park’는 우선, 바다낚시를 위해선 낚싯대와 옷뿐 아니라 낚시정보와 배를 빌려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뒤따르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 결과, ‘U-Fishing Park’는 바다에 떠 있는 낚시공원으로 인공어초 위에 부유식 인조물을 통해 마치 바다공원처럼 마련된 새로운 낚시터로 주목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낚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닷속 광경과 함께 날씨. 변덕스러운 바닷가에서 물고기가 없다면 짜릿한 손맛을 느끼지도 못한 채 추운 바람만 경험할 수밖에 없는 것이 강태공이 항상 아쉬워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U-Fishing Park’는 이 같은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 ‘U-Fishing Park’ 입장객 모두에게 수중 지형정보와 함께 낚시터의 수중 지리정보를 제공, 낚시를 위한 명당 자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낚시터의 방향까지 잡아줄 수 있는 기능이 첨가돼 있기 때문이다.
또 낚시꾼들에게 수심과 거리도 알려줘 낚싯대를 쉽게 선택할 수 있게 해주고 바닷속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심지어 낚싯대 길이, 미끼의 종류부터 낚싯줄의 길이와 낚싯바늘의 형태·크기 등의 정보까지 정확하게 알려주는 등 강태공들에게 낚시 포인트를 마련해 주는 역할도 한다.
이와 함께 낚시터포인트에 대한 정보 중 조과정보와 미끼, 떡밥 등 부가정보의 경우 초보 낚시꾼들이 수년 걸려 배워도 쉽게 터득하지 못한 것들을 보다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여기에 국토해양부가 GPS오차 범위를 30m에서 1m 이내로 축소하는 프로젝트인 전국 위성항법정보시스템(N-DGPS) 구축을 통해 이 같은 정보 제공을 더욱 세밀화 했다.
이 같은 기술력은 첨단 MT와 IT가 융합한 결과로 정보통신, 레저산업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지역경제활성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들어 국토해양부가 가두리 낚시터를 양성화하기로 하고 (가칭)낚시관리육성법을 입법예고한 가운데 바다인접 광역자치단체를 비롯, 시·군은 해양낚시공원을 대규모로 조성하면서 ‘체류형 관광낚시’가 지역경제활성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식되고 있다.
바로 유비쿼터스 피싱 파크가 레저분야의 블루오션으로 한국에서 현실화되고 있는 대목이다.
충청남도의 경우, 지난 2005년 보고서상에 바다낚시로 인해 하루 낚시객 4천여명, 연 153억원의 수익이 창출되었다고 밝히고 있으며 강원도 화천군은 산천어축제가 진행된 지난 2006년 한 해 동안 관광객 100만명에 123억원의 매출과 1천514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까지 얻은 바 있다.
또 정부통계자료에 따르면 피싱레저는 국내에서 대략적으로 600만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5억여명 정도의 동호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국내시장 규모는 연 5조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지자체들은 해양레저단지, 해양낚시공원, 관광형 바다목장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를 포함해 전남 장흥, 태안, 거제, 울진 등 전국적으로 30곳이 넘는 자치단체가 낚시를 테마로 한 체류형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수중지형지물정보를 바탕으로 한 ‘실시간 낚시콘텐츠 구현기술’로 LBS(Location Based Service) 기반으로 한 피싱커뮤니티를 제공하며 차별화 및 운영의 투명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아울러 이 기술로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구조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구조지원시스템을 제공하여 가족끼리 안심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최근 ‘U-Fishing Park’는 경상남도청에서 공모한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남해안시대 프로젝트’는 경남-부산-전남 등 남해안 지역 3개 시·도가 지역 간 상호협력을 통해 각 지역에 내재된 발전 잠재력을 극대화해 국가성장동력의 새로운 발원지로 육성하자는 취지아래 진행된 프로젝트다.
김 사장은 “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에게 ‘U-Fishing Park’ 조성으로 공판장과 횟집, 숙박시설 등을 제공할 수 있어 해안 지역의 경제활성화 및 어촌소득 증대 또한 기대된다”고 말했다.
피싱콘텐츠가 IT기술과 융합해 와이브로, IP-TV, LBS 등 첨단정보통신산업의 킬러애플리케이션으로 ‘IT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새롭게 인식시킬 날이 다가오고 있다.
/김동식기자 dosi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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