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 두배’ 전문자원봉사자 시대 연다

“틀에 박힌 자원봉사만 실천하면 재미가 없죠. 자신에게 맞는 전문적인 봉사를 펼쳐야 할 시기입니다.”

인천시 계양구자원봉사센터(소장 박용덕)가 올해 ‘문화·생태 해설 전문봉사단’을 양성하고 ‘그린계양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방학때만 몰리는 청소년들이 평소에도 자원봉사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센터는 인천문화관광해설사협회 도움을 받아 등록된 자원봉사자 가운데 희망자 30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21일까지 매주 2차례에 걸쳐 문화·생태해설 전문봉사단을 육성하기 위한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오는 23~24일 부평도호부청사, 욕은지, 어사대, 비석거리, 부평향고, 황어장터, 선사박물관 등지를 찾아 문화재를 직접 둘러보고 다음달 15일 계양산과 산성 등지를 둘러보며 생태환경을 체험하는 등 실습과 이론 등도 병행된다. 센터는 전문봉사단이 이번 교육을 통해 지역을 알리는 안내자와 전문성을 지닌 교육자 등으로 재탄생, 자원봉사 서비스의 질이 한 단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는 지역 중·고교와 결연을 맺어 방학기간에만 집중되는 청소년들의 봉사활동에서 탈피, 일상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매월 2차례씩 토요일 방과 후 인근 공원이나 도로 등지를 청소하고 불법 광고물이나 벽보 등을 제거하는 등 환경정화활동을 펼치는 ‘그린계양 만들기’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참가 학교 청소년들은 생활 주변 자투리땅에 조성된 쉼터(쌈지공원) 청소와 시설물 등을 관리하거나 가로수에 매여 있는 현수막 끈 등 각종 장애물들을 제거하는 가로수 주변 정비, 버스정류장이나 전봇대 등 주변 공용물 관리 등을 실천하고 이를 실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 밖에도 올해 맞춤형 전문봉사단을 운영, 저소득가구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각종 교육이나 취미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주는 ‘저소득층 아동과 함께하는 신나는 점핑’과 흥미 위주의 쉽고 재미있는 봉사활동을 통해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신나는 자원봉사 볼런테인먼트’ 등도 추진된다.

박용덕 계양구 자원봉사센터 소장(61)은 “자원봉사자들이 책임감을 갖고 봉사에 임할 수 있도록 봉사자에 맞는 역할을 주는 게 자원봉사센터가 해야 할 일”이라며 “전화만 하면 궂은 일이나 어려운 일 등을 마다하지 않는 2만6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는 등 질적 성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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