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만명 ‘자원봉사 리더’ 육성

“올해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과 전국주민자치박람회 같은 큰 행사가 열리잖아요. 지금이야말로 자원봉사자들의 힘을 보여줄 때죠.”

문을 연지 갓 3년이 된 인천시 남구종합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가 올해 더욱 분주해지게 됐다.

오는 8월 개최, 2개월 동안 계속되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에다 오는 9월24∼26일 남구가 주관하는 제9회 전국 주민자치박람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규모 행사에는 단연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절대적이다. 센터는 이 기간 투입될 자원봉사자들을 교육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전국 주민자치박람회는 광역시 차원에선 처음 열리는 행사인만큼 역대 최고 시설과 내용면에서 한층 차별화된 박람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센터 역시 그동안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남구, 나아가 인천시를 대내외에 알리는데 힘을 보탤 각오다.

센터가 올해 역점을 두는 분야는 청소년 자원봉사자 육성.

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2만5천여명 가운데 청소년은 1만여명. 이들이 어릴 적부터 자원봉사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에 동참할 수 있도록 매월 둘째와 넷째주 수업이 없는 토요일을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의 날’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크게 사회복지시설 현장체험, 사랑의 카드 전달, 교정봉사활동 등으로 나눠져 있다.

센터는 지역 중·고교 학생봉사단과 노인복지시설, 장애인시설 등을 연계해 이곳에서 급식배식 및 설거지, 환경미화, 말벗 등의 자원봉사활동들을 펼치게 하고 경로당을 방문해 할머니 할아버지 말벗이 되어드리면서 자연스럽게 경로효친사상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선 홀몸 어르신들에게 ‘사랑의 카드’를 만들어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서로가 꾸준히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책 한권이 입력된 원본파일을 교정, 완성된 교정파일을 만드는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조세현 소장은 “매년 동·하계 방학 때는 청소년자원봉사학교를 열어 자원봉사기초교육은 물론 장애체험, 인명구조 심폐소생술, 올바른 성의식 개선 및 양성교육 등을 실천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더욱 체계화되고 정례적인 자원봉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청소년 교육전문자원봉사자들을 위촉, 학교를 방문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센터는 소속된 600여 자원봉사단체 2만5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매월 ‘이달의 우수자원봉사자’를 선정하고 있고 매년 우수단체상도 선정, 격려시찰을 보내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구비를 지원받아 우수자원봉사자들에 대해 해외시찰도 계획하고 있다.

/박혜숙기자 ph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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