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母子)가 함께 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보람도 찾고 가족애(家族愛)도 다집니다.”
만수고 학생과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만수고 유즈(YOUTH)·학부모 봉사단’(이하 만수고 봉사단)은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보람과 가족애, 우애(友愛)까지 다지는 일석삼조(一石三鳥) 봉사 동아리.
만수고 학생 30명과 학부모 30명 등 모두 60명으로 구성된 만수고 봉사단은 매주 노인복지시설과 장애인시설 등을 찾아 목욕봉사와 직업·생활 고충 상담을 벌이며 호흡을 함께하고 있다.
봉사단 김승희씨(41·여)는 “처음 노인 목욕봉사를 나가던 날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잠을 못 이룰 정도였는데 봉사활동 횟수가 반복될수록 걱정이 보람과 즐거움 등으로 바뀌며 이제는 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할 정도로 중독이 됐다”고 말했다.
어머니 김씨와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임승범군(17·만수고 1년)은 “처음에는 귀찮은 봉사활동을 무엇때문에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앞섰지만 이제는 나의 생활에서 뺄 수 없는 중요한 일부분이 됐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학교 선·후배간 우애도 다질 수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수고 봉사단은 남동가꾸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장수천 살리기 정화운동도 매월 2회씩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들의 봉사활동 열정은 정기 봉사활동만으로는 부족하고 인천이 좁을 정도로 뜨겁다.
22일 45명이 가평 꽃동네 봉사활동을 준비하는 등 시간이 날 때마다 지역과 대상 등을 가리지 않고 따뜻한 온정을 배달하고 있다.
신동우군(17·만수고 1년)은 “어머니와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다 보니 평소 부족했던 모자간 대화문제도 해결되고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과 나에 대한 자부심을 함께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순옥 만수고 봉사단 회장은 “봉사활동은 걱정을 즐거움으로 변화시키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 놓는 마법의 힘을 갖고 있다”며 “흔히들 봉사활동이 나를 희생해 남을 위한 활동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나의 보람과 즐거움 등을 만끽할 수 있는 산소 같은 활력소”라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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