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애로계층 200만명 넘었다

외환위기 이후 처음, 구직단념자 20만명 육박

여성 실업자 49만5천명… 1년만에 2배 가량↑

올들어 취업애로계층이 200만명을 넘어서고 구직단념자가 10년만에 20만명에 육박하는 등 고용문제가 날로 심각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1999년 중반 이후 최악을 기록하는 등 여성들의 고용환경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경인지방통계청 등에 따르면 실업자 및 비경제활동 인구의 증가 등 지난 1월 고용지표 악화로 구직이 힘든 계층을 포함한 취업애로계층이 214만~2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취업애로계층 평균인 182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실제 200만명을 돌파한 경우에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또 고용난이 갈수록 가중되면서 취업의사가 있음에도 구직활동에 나서지 않는 구직단념자가 지난 1월 19만6천명으로 전년대비 3만1천명(19.0%) 늘어났으며 지난해 12월보다도 2만명(11.4%) 증가했다.

 

1월 구직단념자 19만6천명은 지난 2000년 2월(23만2천명) 이래 10년만의 최저치다.

 

취업애로계층은 정부가 고용 실상을 점검하기 위해 실업자,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의사나 능력이 있는 사람, 주 36시간 미만 단기근로자로 추가적인 취업희망자를 선별해 만든 체감 지표다.

 

또 구직단념자란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지만 적당한 일거리가 없거나 자격이 부족해 지난 4주 동안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 가운데 지난 1년간 구직경험이 없었던 사람을 뜻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성들의 취업은 남성보다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1월 여성실업자는 49만5천명으로 1년 전의 28만1천명보다 두배에 가까운 21만4천명이 증가한 반면 남성 실업자수는 지난해 1월 56만7천명에서 올해 1월 72만1천명으로 15만4천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1월의 여성 실업자 수는 99년 7월의 50만2천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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