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소식
로봇이 수술을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아주대병원은 지난 2008년 10월 로봇수술을 처음 시작한 이후 지난 6월5일 현재 279건을 기록했으며, 단일 로봇수술 시스템으로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21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갑상선 수술 170건, 위암 수술 76건, 전립선 수술 20건, 자궁근종 및 난소술 9건, 대장 및 직장암수술 3건, 담도 수술 1건 등이다.
한상욱 아주대병원 로봇수술위원장은 “환자들 대부분이 개복 수술에 비해 입원 또는 회복기간이 짧고 흉터가 작아 만족도가 높았다”며 “또한 부작용이나 합병증 발생도 적어 최근 로봇수술을 선호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 수술 기기인 다빈치 시스템은 전 세계에 1천187대가 보급돼 한국에도 28대가 들어와 있으며, 이중 아주대병원은 1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은 갑상선암은 수술 후 목에 긴 흉터가 남아 환자들의 고민거리였지만, 로봇을 이용 겨드랑이나 유륜 주위를 2cm 가량 절개하는 것만으로 종양 제거가 가능해졌다.¶
한 교수는 “로봇수술을 활용하면 국내 의료진이 원격 시스템을 이용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환자를 수술할 수 있는 원격수술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철원기자 yc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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