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산초교, 독서캠프·퀴즈대회·발명반 등 운영 ‘창의력 기르기’ 눈길
“독서교육과 발명으로 창의력을 길러요.”
인천 부평구 갈산초등학교는 전교생이 책 읽는 학교로 유명하다.
지난 1993년 개교, 역사는 짧지만 박성희 교장이 지난 2007년 부임한 이래 ‘창의력을 기르는 교육’을 학교경영 중심으로 정하고 독서 습관을 통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책과의 만남은 인생을 변화시킨다는 박 교장은 “이처럼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독서교육을 위해선 교사 또한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함께 책을 읽고, 책 속의 주인공이 돼 토론하고 새로운 책으로 안내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3년 도서실을 현대화한 후 꾸준히 장서를 늘려 현재는 1만8천800여권을 확보, 학생 1인당 장서수는 24권.
이는 인천 시민 1인당 장서수 17권 (2009년 기준) 보다 훨씬 많은 양이다. 하루평균 대출도 29명에 이른다.
학교는 독서분위기 조성을 위해 모든 학급 게시판에 ‘독서환경판’을 설치, 여러가지 독서 정보들을 제공하고 ‘독서꿈나무 시상제’도 열고 있다.
방학 중에는 독서캠프를 열어 또 다른 독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독후감쓰기, 독서퀴즈대회, 독서결과물 만들기, 책 속의 주인공 되기 등 책을 통한 간접경험을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다양하다.
3년째 독서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권혜진 교사는 “학생들이 독서교육을 통해 사고력과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등을 키우고 있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자신감이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독서를 통한 교육의 결과는 여러 교육활동에서 긍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부모 공개수업에서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자신있게 학습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토요일마다 실시하는 ‘학급토요자랑’ 시간에도 책을 통해 얻은 간접 경험들을 무수히 쏟아내고 있다. 영어수업에서도 자신감과 표현력의 향상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 학교의 또다른 자랑은 ‘창의발명부’.
학생들의 잠재된 창의적 사고능력과 태도 등을 이끌어 내기 위해 창의력 계발놀이, 과학원리 이해 및 탐구, 발명의 기법과 적용, 생활 속의 발명, 크랭크의 원리를 적용한 장난감 만들기 등 재미있는 주제들로 운영되고 있다.
이 결과 학생과학 발명품 경진대회와 가족공동발명놀이마당, 창의력 겨루기대회, 전국발명 상상화 및 캐릭터 디자인 그리기대회, 수학사고력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있다.
변정희 교사는 “학생들에게 발명이 과학자들의 전유물이 아닌, 생활 속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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