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주경기장 원안대로 추진을”

서구발전협의회 500명 “서구 유치 안되면 인천시장 주민소환제”

인천시 서구 국회의원 및 구청장, 시·구의원, 자생단체, 주민 등 500여명이 송영길 인천시장의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AG) 주경기장 건설 재검토에 대해 원안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시 서구발전 협의회는 7일 오후 구청 뒤 마실거리에서 AG 주경기장 서구 원안 추진 궐기대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문학경기장을 리모델링, AG 주경기장으로 사용할 경우 송 시장을 규탄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김용식 서구발전협의회 상임회장은 “AG 주경기장은 서구 40만 구민들의 꿈과 미래다. 토지보상을 80%를 마친 상태에서 송 시장이 재검토하자는 건 구민들의 꿈을 산산히 부수는 것”이라며 원안 추진을 촉구했다.

 

전년성 서구청장도 “AG 주경기장이 문학구장 리모델링으로 가닥이 잡히면 서구의 각종 개발사업(도시철도 2호선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및 직선화)들이 늦어지거나 취소된다”며 “구의 모든 행정력과 송 시장과의 협의를 통해 주경기장이 서구에 신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학재 한나라당 국회의원도 “송 시장은 시의 빚이 7~10조원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2조3천억원이고, 나머지는 검단·청라지구 등의 보상비”라며 “송 시장의 입과 잘못된 생각이 지속되면 구민들과 뭉쳐 바른 말을 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교흥 전 민주당 국회의원도 “행정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문학경기장은 월드컵축구장이지 AG 주경기장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발전협의회는 오는 9일 오전 서구청에서 송 시장과 면담을 통해 “AG 주경기장 건설이 원안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주민소환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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