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참사 지역 자원봉사자들 분향소서 일손도와
“우리가 절망에 빠진 유족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될 수 있다면….”
인천지역 내 자원봉사자들이 최근 발생한 인천대교 고속버스 추락 참사와 관련, 사상자들이 입원 중인 인하대병원에서 유가족 등을 돕기 위해 두팔을 걷어 부쳤다.
인천시 자원봉사센터 직원들과 보배봉사단(대표 박인양) 자원봉사자들은 매일 10명씩 2교대로 돌아가며 유가족은 물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안내를 돕고 있다.
이들은 오전 9시부터 인하대병원에 임시로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유족들을 위해 차와 물, 음료 등을 준비하거나 속옷 등 생필품을 챙겨주는 등 가족을 잃고 비탄에 빠진 유족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정성을 다하고 있다.
분향소 입구에서부터 조문객들을 안내하고 물과 음료수 등도 나눠주고 있다.
사고 첫날부터 하루도 빼놓지 않고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명화씨(57·여)는 “가족을 잃어버려 경황이 없을 텐데도 우리가 건넨 음료수 등을 받으며 ‘고맙다’고 말하는 유가족들을 보니 되레 미안해진다”며 “유족들이 보상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인천에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지내다 고향에 내려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사회복지봉사과 공무원들도 매일 근무조를 편성, 병원에서 사고 수습을 지원해주고 유가족들의 불편을 도맡아 처리해주고 있다.
김철우 사회복지봉사과장은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달되면서 온 국민이 함께 슬픔을 나누자는 취지로 자원봉사 문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유족들이 되레 불편스러워 해 필요 인력만 지원해주고 있다”며 “유족들이 불편해 하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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