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봉지 씌우기 ‘구슬땀’

중구 자원봉사센터

인천 중구 자원봉사센터(센터)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포도농가를 찾아 탱글탱글 영글어가는 포도송이에 봉지를 씌우며 비지땀을 흘렸다.

 

자원봉사자 30여명은 11일 중구 을왕동 포도농가에서 포도송이에 봉지를 씌우는 농촌봉사활동을 펼쳤다.

 

포도의 당도를 지키고 병충해를 예방하려면 반드시 포도송이에 봉지를 씌워야하기 때문이다.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자신의 키만한 포도나무 밑에서 포도송이에 하얀 봉지를 씌우느라 무릎을 굽혔다 펴고 허리를 숙였다 펴고를 반복했지만, 애타는 마음으로 일손을 기다린 농가의 마음을 헤아려 서툰 손길에 정성을 더했다.

 

이들은 이날 열심히 땀 흘려 봉사한 끝에 포도밭 3천546㎡에 봉지 씌우는 작업을 모두 마칠 수 있었다.

 

센터는 포도 수확철에 다시 농가를 찾아 포도 따는 자원봉사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신홍철씨(74)는 “농부들이 정성을 들여 키운 포도송이가 맛있게 익을 수 있도록 보탬이 됐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오늘 내가 봉지를 씌운 포도가 얼마나 맛있고 탐스럽게 익는지 보기 위해서라도 꼭 다시 찾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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