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취임한 지 벌써 두달이 지났다.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실행하기 위해 현장을 발로 뛰어 다니며 숨가쁜 시간을 보냈다. 문제는 시장이 80㎞로 뛴다면 함께 뛰는 공무원은 20㎞속도로 뛴다는 것이다. 시 행정을 수행하는 수장으로서 초조하고 불안하다.
어떻게 하면 속도 있게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방법은 단 하나 공무원들이 시민 속으로 들어가 시민의 생각을 읽어내는 것이다.
사무실 책상에서 아무리 머리를 쥐어 짠다고 답은 나오지 않는다. 몸으로 부딪혀 시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만 해결책이 나온다. 시민과 공무원간의 원활한 소통만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 그동안 친절한 행정서비스를 위해 여러 시책들을 추진해 왔지만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민들이 접하는 민원 서비스에서 변화와 만족을 느끼지 못하면 제대로 된 정책이라고 할 수 없다. 함께 고민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마음이 절실히 필요하다.
따라서 본인은 무엇보다도 안성의 핵심은 시민의 행복이라는 것을 마음속 깊이 염두해 두고 시정 업무를 펼칠 것이다. 안성시민 뿐 아니라 안성 미래 세대와 안성이 좋아서 안성에 터 잡고 살기 위해 찾아온 모든 분들이 행복해지길 바라고 원한다.
시민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하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다. 안성의 경쟁력을 더욱 확장시키고 부족한 부분을 채월갈 때 우리 안성은 30만 살기좋은 자족도시로 변화 할 것이다.
시민의 행복이 공무원의 책무이고 시민 위에 군림하는 행정의 경쟁력은 과감이 배제시킬 것이다. 공무원은 시민의 목소리를 과감히 듣되 무엇이 다수를 위한 것인가를 늘 선택하고 고민해야 한다.
시장실에 있다보면 하루에도 수십명의 민원인이 찾아온다. 민원은 엉거주춤하고 질질 끌면 작은 일도 커지므로 긍정적 방향의 속전속결이 중요하다.
공무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때로는 강한 질책과 채찍이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시장으로 취임하기 이전에 공무원은 이런저런 이유로 안 된다고만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러나 의외로 안 된다고 말하는 공무원이 없다. 이유가 무엇일까. 시장의 권위에 눌려서, 혹은 시장에게 잘 보여 진급하기 위해서일까. 안되는 것은 안되는 논리를 만들어 시장과 시민을 설득해야 함에도 가능한 쪽으로 검토한다는 애매한 태도가 중요한 정책 판단의 시기를 일실하고 결국 행정의 신뢰를 무너트린다.
법은 사회생활에 분쟁이 발생되고 이럴 때 저럴 때 이리저리 하자는 사회적 약속이다. 하지만 사회적 가치나 환경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법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어렵다. 시정수행에 문제가 되는 여러 가지 민원은 법으로 해결 안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법 때문에 안 된다는 안일한 행정은 친절 도시로 가는데 걸림돌일 뿐이다.
많은 현자들은 희망을 잃으면 죽은 것과 같다고 말한다. 의식적으로 새로운 유행을 따르고 활기차게 생활하다보면 육체의 늙음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 한 번뿐인 이승에서의 삶, 눈 깜짝 할 사이에 지나간다. 시대는 시민의 행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똑똑하게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친절도시 안성을 위해 시민의 뜻을 행정으로 구현하고 냉정하게 상황을 주시하면서 적극적으로 속도 있게 일해야 한다. 시민이 원하는 것은 얼굴이 잘 생기고 친절한 미소를 잃지 않는 공무원이 아니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주고 시민이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공무원이다. 전국 최고의 친절도시 안성으로 자리매김 할 때 비로소 안성은 화려한 날개를 휘져으며 용솟음 칠 것이다. 시민의 생각을 읽고 미래도시 모습을 차근차근 설계해 나가야 한다.
안성은 시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하다. 가장 시급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시정 최우선 과제로 대기업 유치에 전력하고 있다. 100년 대계의 미래 지도를 그리는 마음으로 시민이 행복한 맞춤도시 안성을 위해 다같이 손에 손을 맞잡고 서로 허심탄회하게 가시밭길도 마다하지 않고 뛰고 또 뛰어가길 바란다. 황은성 안성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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