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캠프 님블에 침례신학대 캠퍼스 조성 대학문화 특화거리 변모… 상권 활성화 기대
주둔 미군 감소와 미군기지 이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두천시 보산동 관광특구가 대학 문화거리로 재정비될 전망이다.
9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한 때 시 세 수입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던 보산동 외국인 관광특구가 지난 2004년 이후 주둔 미군 병력의 이라크 재배치와 교통망 개선 등 외부 여건이 급격히 변하면서 쇄락 일로를 걷고 있다.
그동안 시민들 사이에서 보산동 관광특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시와 상인들의 힘만으로는 무너진 상권을 회복시키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보산동 관광특구가 인근 반환공여지인 캠프 님블(0.07㎢)에 침례신학대학 제2캠퍼스의 유치가 확정되면서 새로운 대학문화거리 후보지로 재조명되고 있다.
침례신학대학은 오는 22일 경기도 및 시와 제2캠퍼스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오는 2013년까지 제2캠퍼스 내에 대학원과 일부 학과를 이전할 계획이다.
침례신학대 제2캠퍼스가 조성되는 캠프 님블은 보산동 관광특구와 불과 300여m 거리로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상권 형성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시는 아직 반환이 이뤄지지 않은 H-220 헬리포트(0.21㎢)에 UN대학과 통일대학을 각각 유치해 보산동 일대를 외국인 특화거리에서 대학문화 특화거리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반환이 예정된 4개 기지 중 가장 먼저 반환될 것으로 전망되는 H-220헬리포트 역시 보산동 관광특구에서 불과 200~300m거리에 위치해 있어 이들 3개 대학이 모두 유치될 경우 보산동을 중심으로 지역상권이 재편성될 가능성이 크다.
시 관계자는 “미군공여지에 대한 대학 유치 사업은 미군 경제로 유지되던 지역상권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침례신학대 유치로 그동안 악화일로를 걷던 보산동 일대 상권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동두천=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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