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이용자 1800여명 중 장애인 15% 그쳐 시민단체, 장애인 프로그램 부족 등 문제 제기
장애인들을 위한 고양시 재활스포츠센터가 개관 직후부터 장애인들을 홀대한다는 이유로 장애인단체와 시민단체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15일 (사)경기장애인인권포럼과 일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고양시민회 등 3개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장애인을 차별하는 재활스포츠센터는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양시 재활스포츠센터는 128억원의 사업비와 2년여 간의 공사 끝에 지난 10일 문을 열었으나 개관 전부터 장애인 프로그램 부족과 시설 문제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장애인단체들은 센터 이용자 중 일반인이 1천597명이나 되는데 반해 장애인은 280명에 불과, 전체 이용자 중 15%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장애인 프로그램도 비장애인 프로그램에 비해 시간대 선택에 제한을 받고 있으며 수영 프로그램의 경우 장애인 등록 기피로 전체 이용자 중 장애인은 1명도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비장애인은 인터넷 등록이 가능하지만 장애인은 센터를 직접 방문해 상담을 받는 절차를 밟아야 이용이 가능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3개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수요 자료 재실시와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전체 이용자의 50% 이상 장애인으로 등록 ▲장애인 이용료 인하 ▲센터 운영에 대한 정보 공개 등을 공식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센터 관계자는 “운영 초기 다소 미흡한 점이 있지만 장애인 전담 강사 확충과 시설 개선으로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만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홀트아동복지회가 직접 운영하는 고양재활스포츠센터는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5천853㎡ 규모로 실내 수영장과 헬스장, 농구장, 다목적실, 사우나, 가족 탈의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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