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농기센터 ‘씨없는 포도’ 재배 성공

안성시농업기술센터는 109년 간 안성전래포도로 명맥을 이어온 ‘마스캇함브르그’ 품종에 대한 씨 없는 포도 재배기술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안성농업기술센터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센터 과수실증시험포장 내에서 마스캇함브르그 묘목 15주를 가지고 5개 시험처리구를 설치, 무핵(씨 없는) 포도시험재배에 나섰다.

 

농기센터는 포도꽃이 만개하기 7~14일 전에 스트렙토마이신 200ppm을 살포하고 만개 3일 후 1차로 지베렐린(GA) 25ppm과 티디아주론(TDZ) 1ppm을 혼합 살포했다.

 

이후 2차로 만개 10~15일이 지난 시점에서 지베렐인 25ppm을 다시 살포한 결과 포도 송이 무게 500g에 당도 18.3°BX의 씨없는 포도를 시험 재배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캠벌어리(캠벨)과 달리 껍질이 얇고 신맛이 적으며 단맛과 마스캇향이 나는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는 마스캇함브르그가 소비자 기호는 물론 안성포도 농가소득 창출에 한몫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스캇함브르그는 고종 38년(1901년) 프랑스 외방 선교회 소속 신부인 콤벨트씨(한국명 공안국)가 안성천주교회 초대 신부로 임명되면서 묘목 2그루를 안성구포동천주교 성당 내 식재해 재배하기 시작했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일부 농가에 실증 재배를 거쳐 향후 전 농가에 확대 보급해 농가소득 창출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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