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진설계 기준 높이기로
우리 정부가 원전의 내진설계 기준을 리히터 규모 7.0으로 높여 14기의 신규 원전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김창경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고위정책회의에 참석, “추가로 건설하는 원전 모델은 규모 7.0의 지진에 내구성을 갖도록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 21의 내진 설계는 리히터 규모 6.5의 지진을 견디도록 돼 있다. 하지만 오는 2024년까지 건설되는 원전 14기(신월성 1ㆍ2호기, 신고리 3ㆍ4호기, 신울진 1ㆍ2호기는 건설 중, 신고리 5ㆍ6호기, 신울진 3ㆍ4호기 등은 계획확정)의 내진 기준은 7.0으로 높이기로 했다.
김 차관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물질 유출과 관련, “진앙지와 가장 가까운 지역인 울릉도의 환경방사능도 지진 발생 이후 평시와 같은 준위를 지속적으로 유지(약 140n㏜/h)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국토의 환경방사능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에 의한 방사능 오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날 자정부터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 각각 2대의 방사능감시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면서 “만약 환경방사능이 증가해 피폭환자가 대량 발생하는 경우, 보유 중인 14만명 분의 갑상선 방호약품을 배포하는 것은 물론 추가로 수입해서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조석준 기상청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로 한국·중국·러시아·미국 상공의 방사능 위험 가능성을 경고한 것과 관련 “우리나라는 편서풍 지대에 속해 있다. 이것이 바뀔 확률은 낮과 밤이 바뀔 확률보다 작다”며 “일본에서 일시적으로 동풍이 불어 일본 내 방사능이 확산된 일이 있지만 이는 선풍기에 입김을 분 것 정도”라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또 “VAAC의 발표는 일본 내 상황에 대해 말하다가 주변 공항 지역을 언급한 것”이라며 “주변 공항에서 비행할 시 유의하라는 정도”라고 밝혔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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