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사성 물질 ‘한반도 공습’ 가능성

공기 중 방사성 요오드가 전국 12개 지방측정소 모두에서 검출되고, 7개 지역에서는 빗물에서도 확인됐다.

 

또 오는 7일 전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이 우리나라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서울과 수원 등 전국 12개 지방측정소 모두에서 공기 중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으며 부산과 대구, 제주, 대전, 광주, 군산, 청주 등 7개 지역에서는 빗물에서도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또 공기 중 방사성 세슘도 수원을 비롯해 서울과 춘천, 대전, 군산, 대구, 청주 등 7곳에 관측소에서 발견됐다.

 

공기에서 발견된 요오드의 방사선량은 0.121~0.636m㏃/㎥로, 인체에 거의 영향이 없는 수준이다.

 

최고 농도를 연간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해도 0.0000613mSv 수준으로, 이는 X-선 촬영 때 받는 양(약 0.1mSv)의 1천600분의 1에 불과하다.

 

수원 등 전국 12곳 측정소 공기 중 요오드·세슘 검출

 

7일 방사성비 내릴 우려도 “인체 거의 영향 없는 수준”

 

또 방사성 세슘 역시 최고 농도(0.107m㏃/㎥)의 연간 피폭 방사선량 환산값은 0.0000281mSv으로, X-선 방사선량과 비교해 3천500분의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대기 방사능 측정값은 지난 2일 오전 10시부터 3일 오전 10시까지 채집된 대기 중 부유먼지를 측정한 결과다.

 

이와 함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기상청은 오는 7일께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 남쪽을 돌아 우리나라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방향의 기류에서 유입되는 방사성 물질 역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7일 오전께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고기압이 발달함에 따라 지상 1~3㎞ 높이의 중층 기류는 우리나라에 남서풍 형태로 유입되고 상당한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흙먼지나 대기오염 물질 때문에 비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극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더해지는 정도”라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방사성 물질이 우리나라를 향해 날아와도 우리 국민이 받는 영향은 연간 허용 방사선량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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