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美국무 접견 양국 현안 논의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한미 전략동맹 강화 등 양국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 FTA 발효가 3년 이상 지체돼 양국 국민들이 한·미 FTA가 가져올 막대한 경제·안보적 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양국이 조속한 비준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클린턴 장관은 “한·미 FTA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양국간)조기 비준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응답했다.
한·미FTA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로크 미 상무장관이 오는 27일~29일 한국을 방문한다. 외교부는 로크 장관이 귀국 후 미 의회에서 한·미FTA의 조속한 비준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역과 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과 대북 정책 공조 등을 통해 한·미 전략동맹이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발전돼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클린턴 장관도 이에 공감하고 “특히 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강력하고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과 클린턴 장관은 일본의 지진 복구 및 재건 지원, 원전사태 등에 대해서도 정보교환 등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날 접견에는 미국 측에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와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우리 측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