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금감원 최대 위기, 국가 신뢰의 문제”

금감원 전격 방문… “나쁜 관행·조직적 비리” 질타

이명박 대통령은 4일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는 국가 신뢰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금융감독원을 전격 방문해 “부산저축은행의 대주주와 경영진이 용서 받기 힘든 비리를 저지른 것을 보고 분노에 앞서 슬픔이 느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렇게까지 공정하지 못한 일이 벌어진 것을 보면서 금감원이 과연 무엇을 했는가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금감원은) 훨씬 이전부터 나쁜 관행과 조직적 비리가 있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금융은) 신용이 생명인데 신용을 감독하는 기관이 신용이 추락되면 이것은 중대한 위기고, 금융의 모든 산업과 관련이 있다”면서 “저축은행은 현재 나타난 비리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1997년 이후 카드사태라든가 부동산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라든가 이런 문제에서 많은 문제가 예고됐었다”면서 “문제를 못 찾은 것인지 안 찾은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여러분은 조직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신분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신뢰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생존을 위한 비리가 아니라 권력을 가지고 또 더 많이 가진 사람들이 가진 비리는 용서받아서는 안 된다”며 “또 그런 일에 협조한 공직자가 있다면 용서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조직이 잠시 살기 위해 편법으로 여러분들이 하려고 하면 안 된다. 이번 기회에 제도와 관행을 혁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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