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3명 기용… 특정지역에 편중 지적 임태희 실장 “정치인 배제 일 중심 내각”
‘5·6 개각’ 명단에서 경기·인천지역 출신이 발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번 개각에서 영남 출신이 3명이나 기용돼 특정지역에 편중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6일 기획재정부 장관에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서규용 전 농림부 차관, 환경부 장관에는 유영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이채필 노동부 차관, 국토해양부 장관에는 권도엽 전 국토부 1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인선배경에 대해 “이번에 새로 입각하는 분들로 해서 새 내각은 그야말로 ‘일 중심’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개각은 정치인을 배제하고 해당분야 공무원 및 학자 출신을 중용했다. 하지만 이번 개각에서 5명 중 경남, 충북, 강원, 울산, 경북 등 영남지역 인사가 3명이나 포진했다.
박재완 내정자는 경남이며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내정자는 충북, 유영숙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강원,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울산,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 내정자는 경북이다. 경기·인천·서울 등 수도권과 호남·제주도는 제외됐다.
이런 가운데 이번 개각에서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장관(김포)이 교체된데다 임태희 실장까지 교체론이 나오고 있어 경·인지역 출신이 청와대와 국무위원직에서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양평)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화성)이 있지만 정 관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해야 한다.
이번 개각에서 눈에 띄는 인사는 서규용 내정자로 기술고시 출신으로 30여년간 농업전문가로 일해 왔으며 유영숙 내정자는 생화학 박사 출신으로 과학계와 여성계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이채필 내정자는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은 장애인으로 검정고시와 영남대를 졸업해 행정고시에 합격, 차관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이들 5개 부처 장관 내정자는 이번주 초 국회로 인사청문 요청서로 보내고 5월 중 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는 대로 임명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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