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을 가장 잘 이해한 사학자 故오주석 재조명

26일 경기문화재단 ‘오주석 심포지엄’

단원 김홍도를 비롯해 조선시대 그림을 가장 잘 이해한 ‘21세기 미술사학자’로 꼽히는 故 오주석씨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수원 출신 미술사학자 오주석 심포지엄’이 오는 26일 오전 10시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사)수원예총이 주최하고 수원시도서관사업소 후원으로 열린다.

 

오주석은 1956년 수원에서 태어나 남창초등학교, 경기중·고교, 서울대 동양사학과, 동 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49세의 젊은 나이에 지병으로 생을 마치기 전까지 호암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간송미술관 등에서 활동했으며 중앙대와 연세대 영상대학원겸임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미술뿐만 아니라 그림에 깃든 철학적, 사상적, 문학적 배경까지 연구하고 대중에 알린 작가로도 유명하다.

 

이번 심포지엄은 오주석 미술사학자가 수원 태생이라는 사실에서 나아가, 정조대왕의 생각을 미술작품으로 읽어내고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 복원에 자문했던 인물로 지역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음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조강연은 강우방 일향연구소장이 맡고, ‘오주석과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을 주제로 이원복 국립광주박물관장, ‘오주석을 통해 본 김홍도, 그리고 수원’을 타이틀로 서울대박물관 진준현 학예실장이 주제 발표에 나선다. 토론자로는 문화재전문기자 동아일보 이광표씨와 아주대학교 조성을 교수가 참여한다.

 

김훈동 수원예총 회장은 “수원이 인문학 중심 도시를 지향하는 가운데 수원도서관사업소의 적극적인 심포지엄 기획과 후원으로 의미있는 행사를 갖게 됐다”며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보다 판독이 중요한데 고미술에 있어 판독 역할을 했던 오 미술사학자의 정신 세계를 수원에서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 운영 및 준비위원회에는 이달호 수원화성박물관장과 김윤미 수원 씨드갤러리 대표 등이 참여했다. 문의(031)257-2966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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