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17~18일 민생점검 국정토론회 개최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7∼18일 국무위원 및 청와대 참모들과 민생 종합점검 및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토론회를 갖는다.

 

이번 1박2일 국정토론회는 집권 후반기를 맞아 흐트러진 국정을 다잡고 느슨해진 대통령의 ‘그립(Grip·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7일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1박 2일간의 토론회를 통해 상반기 국정운영 성과와 민생 문제를 종합 점검하고 하반기 국정운영 방향 및 민생 현안에 대한 범부처 차원의 대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국민을 섬기는 정부, 일하는 정부로 자세를 다 잡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1박2일인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밤샘토론을 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에는 정부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차관, 청와대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 및 비서관이 참석하며 국책 연구기관장도 함께 자리한다. 사실상 이명박 정부 핵심 인사들은 총 출동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이 핵심 인사들을 모아, 그것도 2년 6개월여 만에 1박2일 ‘끝장 토론회’를 갖는 것은 국정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각종 회의에서 ‘민생 문제’를 거론하며 ‘내수 진작’을 강조해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여러 가지 현안이 있고 이슈가 복잡한 때 일수록, 청와대와 정부는 민생에 중심을 두고 꾸준히 일을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물가 문제는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관련 장관들이 종합 점검하고 철저히 챙겨야 한다”면서 “물가상승 요인이 없는 데도 값을 올리는 행위는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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