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매몰지 상수도 공급 지연

국비 지원 당초의 42%뿐

정부의 국비 지원이 지연되면서 구제역 가축 살처분 매몰지 주변 지역에 대한 상수도 공급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월28일 국무회의를 열어 도내 구제역 가축 매몰지 주변지역의 상수도 공급을 위해 전체 사업비 3천283억원의 70%인 2천29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도내 1천333개 마을(7만1천135가구)에 상수관로 2천442㎞를 가설하는 사업을 장마 전까지 마치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가 교부한 국비 총액이 당초 약속한 비용의 42%인 967억원에 불과, 사업이 지연되면서 가축 매몰지 주변 마을의 식수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는 지난 10일 도청 상황실에서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열린 지방재정협의회에서 이 같은 사정을 설명하고 국비를 서둘러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국비를 지원하겠다는 정부를 믿었던 주민들의 불신이 팽배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약속을 이행해 지하수 오염우려가 있는 마을에는 서둘러 상수도를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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