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 몸조심… 예약 취소로 영업 직격탄
정부가 최근 잇따라 불거진 공직사회의 비리, 부정과 관련해 대대적인 공직기강 확립을 예고하면서 도내 골프장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공직사회에 대한 강도 높은 감찰이 예고됨에 따라 공무원들이 골프장 이용을 자제하는 등 몸조심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서 최근 잇달아 터진 공직사회의 부정·비리 등을 지적하는 한편 공직사회에 만연한 구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들 사이에서 ‘공직기강 확립작업에 앞서 몸조심하자’는 분위기가 확산, 도내 골프장 예약이 잇따라 취소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실제 공무원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용인 A골프장의 경우, 18~19일 예정됐던 주말예약이 10%가량이 갑자기 취소됐다.
성수기로 주말마다 예약이 꽉꽉 들어찼던 지난해 같은 시기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이에 골프장 측은 예약을 채우기 위해 타 회원들에게 안내전화를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화성 B 골프장 역시 예약취소가 잇따르면서 예약률이 10~15%가량 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천 C 골프장 역시 빗발치는 예약전화로 100%의 예약률을 기록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현재 일부 주말 오후 시간대 예약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 A 골프장 관계자는 “주말 예약손님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공무원들의 예약취소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1년 중 이용객이 많은 시기인데 계절특수가 아예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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