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배다리 누리길 5.4㎞ 완공 발길 닿는 곳마다 이야기 ‘가득’

전설따라 숲속길 함께 걸어요

고양시의 역사와 문화를 보고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주교동 배다리 누리길이 최근 완공됐다.

 

배다리 누리길은 주교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용환)와 각 직능단체 회원 등 시민의 힘으로 만든 아름다운 숲속길로 5.4㎞에 이르며 1시간40분이 걸린다.

 

특히 고양시의 행정, 교통의 중심지인 주교동(배다리)에 있는 아름다운 길로 교육적인 병풍바위 전설을 비롯해 충신 박충원, 공양왕과 대궐고개 약수, 박용관 선생과 시청, 백석 차돌봉과 학(鶴)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또 숲속길, 황토길, 군사도로, 철책길, 산책길, 논길, 밭길, 공원길로 이루어져 있어 지루하지 않고 주교동을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게 만들어졌다.

 

숲 사이로 명산인 북한산이 보이는 풍경은 봄·여름·가을·겨울 자연의 변화하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어 건강과 사색의 길로도 명품화시켰다.

 

시는 최근 최성 시장을 비롯해 민주당 덕양갑 박준 위원장, 장제환 시의원, 지역 기관·단체장 및 회원, 주민 등 200여명 참석한 가운데 배다리 누리길 완공기념 주민 걷기대회를 열었다.

 

특히 참석한 시민들은 정동일 고양시 문화재전문위원으로부터 누리길에 접해 있는 마을 유래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들어 유익한 시간이 됐다.

 

한편, 주교(배다리)라는 명칭은 지난 1920~1930년대 한강 제방을 쌓기 전, 이 곳 주교동(배다리)에는 한강으로 흐르는 샛강이 있었는데 이 샛강에 다리가 없어 배(舟)를 가지고 다리(橋)를 만들어 건너 다녔다고 해서 주교라고 지어졌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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