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서민경제 위해 추석 준비 전통시장 이용해 달라”

라디오·인터넷 연설… “공직자·기관 솔선” 당부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민들에게 “조금 덜 알려지고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도 한 번쯤 가보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전통시장 경기가 살아나면 지역경제와 서민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전통시장 제수용품이 품질에 손색이 없으면서도 대형마트보다 평균 20∼30% 가량 저렴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요새 전통시장은 예전 전통시장과는 많이 달라졌다. 상품의 질도 좋아졌고 가격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환경도 많이 개선됐다”면서 “한 번쯤 가보시면 크게 달라진 모습을 실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해부터 휴일이나 명절에 전통시장 주변 주·정차를 허용하고 있다”며 “올 추석에도 주정차 범위를 더 늘리고 플래카드도 내걸어 찾기 쉽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 월 1회 마지막 토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정해 공직자들과 공공기관이 전통시장을 적극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참여 기관이 더욱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장바구니 물가와 관련, 이 대통령은 “이유야 어떻든 국민 여러분께, 특히 서민들께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면서 “농협이 비축한 양을 최대한 공급하고, 관세도 면제해서 값을 싸게 하는 등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고 있지만 여전히 야채와 과일 값은 워낙 수요가 많아서 그런지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자금지원도 하고, 중소기업에게는 추석 전 12조3천억원의 특별자금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공생발전 차원에서 명절 전에 대금을 선지급하고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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