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위 국감]‘구조개편’ 추진 정부에 6조원 지원 요청 불구
농협구조개편 추진에 따른 경제활성화에 따른 부족자본금 6조원을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 온 농협중앙회가 임금 인상 등 여전히 밥그릇 챙기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2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민주당 송훈석 의원(속초·고성·양양)이 농협중앙회가 제출한 국정감사 요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협의 지난해 평균임금은 M급이 9천800만원, 3급이 8천6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년대비 M급 5.3%, 3급 7.5%, 4급 5.8%, 5급이하 7.5% 인상된 것이며, 올해도 임급협상을 진행중에 있다.
특히 1억원 이상 봉급을 받는 농협중앙회 직원이 지난해에 662명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전년대비 158%나 증가한 규모며, 이들 억대 연봉자들의 인건비 비율 증가율은 전체 인건비 비율 상승률(17.2%)보다 훨씬 높은 전년대비 161%에 이른다. 전체 임직원 인원 상승률은 줄어들었는데 억대 연봉자는 크게 늘어난 수치다.
회원조합의 경우도 억대 연봉자들이 지난해말 기준으로 3천54명에 이르는데 전년대비 40.9%가 증가한 것이며, 1억원 이상 연봉 총액 증가율은 지난해 44%에 달해 전체 인건비 증가율(11.5%)을 훨씬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농협은 직원들에게는 사업조기 추진 및 사기진작이라는 명분으로 2007년이후 올해까지 총 2천300억원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했고, 중식비·교통보조비·시간외수당·연차휴가보상금 등 각종 수당명목으로 최근 3년동안 9천940억원을 지급했다.
이 밖에도 임직원 대출금 잔액이 1천880억원, 사내근로복지금 출연액 473억원, 사내근로복지기금 사용액 1천30억원에 이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퇴직자에게 585여억원의 명예퇴직금을 지급해 1인당 평균 1억 5천900만원에 달한다.
또한 농협중앙회는 올 8월말 현재 골프회원권이 43좌수(406억원), 콘도회원권을 450구좌(16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송 의원은 “농촌과 농민들은 구제역 여파와 연이은 FTA 체결 등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농협중앙회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자기 밥 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하지 말고 농민의 현실을 감안해 진정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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