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정몽주·허전(許傳) 초상을 비롯한 회화와 불교 성보문화재 11건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1일 문화재청(청장 김 찬)에 따르면 정몽주 초상은 고려말 조선 초 정몽주 생존 시 제작된 원본은 아니지만 원본의 양식적 특징을 충실히 반영한 조선 중기 때 이모본(移摸本·복사본)으로, 정몽주 초상 중에서는 제작 시기가 가장 빠르다고 알려진 보물 제1110호 초상보다 70년가량 앞선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또, ‘허전 초상(許傳 肖像)’은 조선조 문신 초상화 중 유복본 초상화의 전형성을 보여주는 작품. 초상화론에서 가장 중시되는 핵심개념인 이른바 ‘전신사조(傳神寫照)’ 가 잘 이뤄졌으며 허전의 생김새만이 아니라, 그의 특유한 기질과 심성, 그리고 노학자로서의 관록 등이 화면에 잘 형상화돼 있다.
이 외에도 창원 성주사 목조 석가여래 삼불좌상(木造釋迦如來三佛坐像), 창녕 관룡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그 대좌(臺座), 함양 법인사 감로왕도(甘露王圖), 창원 성주사 감로왕도, 부산 국청사 청동북, 양산 내원사 청동북, 양산 통도사 청동 은입사 향완(향 사발), 남해 부소암 대방광불화엄경진본 권53, 창원성주사 소장 몽산화상육도보설(蒙山和尙六道普說)이 보물 목록에 오를 예정이다.
강현숙기자 mom120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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