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현정은 회장 방북 조문 26·27일 가능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한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이 빠르면 26·27일 양일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은 23일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한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문제를 협의했다.

 

북측의 장례 일정상 이르면 이날 중으로 협의가 완료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통일부 최보선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 여사 및 현 회장측과 협의를 하면서 북측과도 주요 일정, 차량 등과 같은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판문점 채널을 통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안팎에서는 조문단 방북은 주말과 김 위원장의 영결식(28일)을 고려할 때 26∼28일 사이에 1박2일 일정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 대변인은 “이 여사 등은 조문을 원한다고 했으며 북측이 밝힌 조문기간은 27일까지”라고 말해 조문단이 영결식은 참석하지 않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따라 오는 26∼27일에 방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조문단에는 이 여사 및 현 회장 가족과 수행인원 외에 정무 실무자 2∼3명이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실무 수행 인원으로 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임동원 전 국정원장이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 통일부는 “정치인은 실무 보좌인원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앞서 남북은 방북시 육로를 이용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에 방북이 성사되면 조문단은 상주인 김정은과 접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관련 정부 안팎에서는 김정은이 이 자리를 활용해 대남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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