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北에 기회의 창 열어 놓을 것”

신년국정연설서 “친인척 비리 송구스럽다” 사과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올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남북관계에 있어 기회의 창을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친인척 비리와 관련, “송구스럽다”며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신년국정연설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큰 변화가 예고되는 만큼 불확실성을 잘 대처하고 상황을 관리하는 데 국정의 중심을 두겠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우리나라의 가장 긴요한 목표인 만큼 북한이 진정성 있는 태도로 나온다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함께 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이 핵 활동을 중단하면 6자 회담을 재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북한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고 경제를 회생시키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러나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올해 어떤 일이 있어도 물가를 3% 초반에서 잡을 것”이라며 “임대 주택 공급을 통해 전월세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학벌보다 능력으로 평가받도록 하겠다”며 “마이스터고 출신들은 모두 취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학교폭력으로 희생된 학생들과 학부모님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학교폭력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친인척 및 측근 비리 의혹과 관련,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저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 보고 잘못된 점은 바로잡고,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올해는 20년만에 대선과 총선이 한 해에 실시된다”며 “정부는 역사적 책임을 갖고 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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