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공여지 안보테마파크 ‘탄력’

정비발전지구 지정, 평택·당진항 육성 등 본보 임창열 회장 건의… MB “적극 검토”

李대통령, 지역언론사 사장 초청 간담회

경기북부 주한미군이전기지에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가칭 ‘안보테마파크 공원’ 조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청와대로 지역언론·민영방송사 44명의 사장단을 초청, 함께한 오찬 간담회에서 본보 임창열 회장이 “주한미군 2사단(의정부) 부지에 국민의 국가안보의식을 높이도록 ‘안보테마파크 공원’을 조성하자”는 건의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주한미군기지이전부지에 안보테마파크 조성에 대해) 처음 들었다”며 “예산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지만 좋은 생각이며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또 “수도권규제 완화는 국회와 비수도권지역의 반대에 부딪혀 제대로 못되고 있지만, 이명박 대통령 후보 당시 약속했던 사항”이라며 “낙후지역 정비발전지구 지정은 대통령령에 의거 제한받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령만 고치면 된다”고 건의했다.

 

임 회장은 이와 함께 “평택·당진항은 충남 당진과 평택시 간 이원화로 국가경쟁력차원에서 절름발이가 되고 있다”며 “세계경쟁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국가차원에서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임 회장은 “남북 화해와 통일시대에 대비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접경지역 지원법이 만들어져 있지만 정비발전지구 지정이 미뤄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관련법 개정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좋은 의견과 제안이고 관계자로부터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세계의 돈은 중동으로 다 모이는 것 같다”며 “중동이 굉장한 투자 계획을 갖고 있어서 1970~1980년대 중동 붐이 일었을 때와 비교하면 5~6배의 투자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당시 우리가 10만 명 나갔는데, 앞으로 젊은이들이 나갈 기회가 없을까 해서 제2의 중동 붐을 대비하고 있다”면서 “도로 닦고 하는 일반적 공사는 없고, 이제 여러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이 나아가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와 관련, “G20 정상회의보다 2배 이상의 정상들이 오는 회의이고 핵에 대한 안보문제로는 가장 많은 정상들이 모이는 회의이며,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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