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친이·친박 의미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새누리당의 총선 공천과 관련, “당이 새롭게 태어났기 때문에 과거의 친이·친박은 의미가 없고 누구든지 능력이 있는 사람은 당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공천 관련해서 대통령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친이 친박 그런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원칙적으로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은 개인의 생각이고 공천주는 것은 당의 생각이다”면서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어떤 경우에도 국익과 ·나라의 미래가 걸린 핵심 정책은 원칙을 확고히 지키겠다”며 “다음 정부나, 오늘의 젊은 세대에게 짐을 지우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복지를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이의가 없다”면서도 “선거를 앞두고 재정 뒷받침이 없는 선심성 공약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금 원유값이 120달러를 넘어서 물가를 계속 위협하고 있고, 투자가 줄어들면 젊은이 일자리가 걱정되고, 내수가 위축돼 서민 생활이 더 어려워질까 하는 생각에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이 금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한다지만 다행히 그리스 재정위기도 해결의 기미가 보이고 있고, 미국 경제도 생각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기 때문에 주시하면서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하지만 취임 첫해 세계 경제위기가 그렇게 크게 닥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며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아 대한민국이 사느냐, 후퇴하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부딪혔다”고 덧붙였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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