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보테마파크’ 정부에 공식 건의

의정부 주한미군공여지에… 국가차원 지원 촉구

청와대 간담회에서 본보 임창열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안보테마파크 공원’을 건의, 이 대통령이 ‘적극 검토’ 의사를 밝힌(본보 17일자 1면) 가운데 경기도가 행정안전부에 안보테마파크 공원 조성을 공식 건의했다.

 

경기도는 지난 24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개최된 시·도 부단체장 회의에서 경기도 건의사항으로 ‘주한미군공여지(Camp Red Cloud (C.R.C)) 안보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건의했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이날 정부에 C.R.C는 한반도 중심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이나 오는 2016년 이전 시 안보기능으로 재사용이 불가능하다며, 분단·전쟁의 역사에서 피땀으로 지켜온 생생한 안보현장이 남김없이 소멸돼 국가적으로 큰 손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는 “C.R.C를 보존하기 위해 이전의 발전종합계획으로 수립했던 교육연구시설을 공원시설로 변경하고자 한다”며 “기지 시설물을 활용해 ‘안보평화 홍보관’ 등 내·외국인 안보관광지로 개발, 수익금으로 지기 관리비용을 충당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는 경기북부가 50여 년 동안 국가 안보를 위해 각종 규제에 묶여 희생해온 것을 감안해 국가차원의 지원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의정부시가 계획하고 있는 C.R.C 안보테마파크에 대해 정부에 건의했다”며 “도 건의사항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다음 시·도 부단체장 회의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보 임창열 회장은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지역언론·민영방송사 사장단 초청 행사에서 “주한미군 2사단(의정부) 부지에 국민의 국가안보의식을 높이도록 ‘안보테마파크 공원’을 조성하자”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했으며,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전적으로 공감한다. 예산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지만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