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시정 홍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사람을 사귀고 쇼핑하는 방법뿐 아니라 시정을 계획하고 운영하는 방법 등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런 변화는 특히 지방자치단의 시정 홍보마케팅 전략 측면에서 보면 매우 매력적이다.

 

주민의 의사를 자치단체 시책에 반영하거나 정책을 개발하는데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의 활용도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를 잘 활용하면 지역 홍보와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주로 정치권에서 선거기간 중 젊은 유권자층을 겨냥해 사용하던 SNS는 이제 지역 발전과 홍보를 위해 지자체도 적극적인 활용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언론에도 보도된 바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언론 보도처럼 지자체는 SNS 친화적 행정을 구현할 만한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일까? SNS시대에 걸맞게 시민과 리얼타임의 쌍방향 소통을 추구하고 있는 것일까? 실상은 언론 보도와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 밝혀졌다.

 

SNS란 ‘외피’로 포장은 하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여전히 일방통행식 소통 문화에서 크게 못 벗어나고 못하고 있어 SNS 핵심가치인 참여와 공유의 감각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제기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산시는 ‘시민과 이야기를 나누다’라는 주제로 SNS 활용 시정홍보 전략을 구상하고 단계별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먼저 지난해 12월 SNS T/F팀을 구성, 전담인력을 확보하고 관련 단체인 (사)한국소셜네트워크협회 및 한국블로그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소통의 공감대를 넓힐 수 있는 전략적 협업체계를 구성했다.

 

또한, 최근 소셜데이터가 500만 건을 상회하고 시민의 주요 의사소통 수단이 소셜미디어로 바뀌고 있는 현실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시에서는 일부 젊은 공무원들에게 머물러 있던 SNS의 활용을 간부 공무원들에게도 확대하기 위한 SNS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통해 공무원·시민 간 집단지성의 힘을 향상시키고 시정에 대한 시민의 자발적인 접근성이 더욱 편리해 질것으로 기대한다.

 

이외수, 박원순 등과 같이 많은 따름벗들과 소통하는 파워 유저는 아닐지라도 시민의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청취하는 새로운 공감의 장을 적극 활용해 시민의 참여가 확대된다면 안산시정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다.

 

안산시는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SNS시정홍보 전략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새로운 스마트 행정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그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대의 흐름에 형식적인 외형만 바뀌는 SNS의 활용만으로는 부족하다.

 

공유되고 확산되는 콘텐츠의 내용이 바뀌지 않는 한 시가 소통의 장을 열어 놓는다 한들 찾아올 이는 드물 것이다. 서울시장이 인터넷으로 취임식을 개최하고 시장실을 공개하는 것은 단순히 파격적인 돌출행동이라기 보다는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는 공유되는 콘텐츠에 관행의 벽이나, 불필요한 허식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증명한 좋은 예라고 할 것이다.

 

SNS를 통한 시정홍보 전략은 이러한 콘텐츠의 패러다임을 확대하는 가운데서 흥미와 관심을 기본을 해야 그 전략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화상전화쯤은 일상이 된 시대, 국민 대부분이 휴대전화를 통해 수백만 화소의 동영상 카메라와 무선 컴퓨터를 갖고 실시간으로 자신과 사회의 일상을 기록하는 시대다.

 

모든 사람이 역사의 기록관이 되고 그 기록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전송되고 전파돼 전 세계를 떠다닌다. 이제 우리는 급변하는 시대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언제, 어디서나 시민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성공적인 소통 체계 확립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가야할 때다.

 

김철민 안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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