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 변화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준비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에 대해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강행함으로써 또다시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88차 라디오연설’에서 “북한은 핵과 미사일로 세계를 위협하고 체제결속을 도모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오히려 스스로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미사일이 아닌 평화적 목적의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저의는 핵무기 운반체인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있다는 것은 온 세계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이 이번 발사에 쓴 직접 비용만 해도 무려 8억 5천만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라며 “미사일 한 번 쏘는 돈이면 북한의 6년치 식량 부족분, 옥수수 250만t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식량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번 미사일 발사로 지난 2월29일 북-미합의를 파기함으로써 영양지원 24만t도 받을 수 없게 됐다”면서 “북한 주민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영양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이는 주민들의 식량을 빼앗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의 변화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나는 변화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변화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그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11 총선 결과에 대해서 “정부는 선거에서 나타난 각종 민심을 앞으로 국정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면서 “저와 정부는 임기 마지막 날까지 국정을 꼼꼼히 챙기고 민생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여야 정치권도 선거 기간에 선의의 치열한 경쟁을 하더라도 민생과 국익에 관한 한 다 함께 협력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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