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보다 종북세력 더 큰 문제” 이 대통령 라디오연설 ‘날선 비판’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국제사회가 북에 대해 변화를 요구하듯 선진국 대열에 선 대한민국에서 국내 종북주의자들도 변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동영상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제91차 라디오연설에서 “북 주장도 문제이나 그대로 반복하는 우리 내부 종북세력은 더 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내 ‘종북-친북세력’을 공식 언급,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또한 ‘종북세력’을 언급하면서 국내 북 추종세력을 겨냥해 직접 비판한 건 지난 2008년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83년 아웅산 국립묘지 테러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분들이 누구 손에 목숨을 잃었는가를 생각하면 정말 울분을 참을 수가 없었고 가슴이 메어왔다”면서 “아웅산 테러사건은 20세기 역사에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결코 다시 되풀이돼선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얀마 정부는 물론 유엔도 이 사건이 북 소행임을 공식발표했으나 북은 오히려 우리 자작극이라고 했다”며 “2010년 천안함폭침 때도 명확한 과학적 증거가 나왔음에도 불구 똑같이 자작극이라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안타깝게 여기는 것은 북한”이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2천만 북한 주민을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 것이 우리 국민 모두의 진정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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