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단상] 인구 50만 돌파 ‘복지 남동’ 열 것

2012년 6월11일은 인천 남동구의 역사적인 날 이다. 지난 1988년 인구 25만의 자치구로 출범했던 남동구에서 50만번째 주민이 탄생한 기념비 적인 날이다. 24년 만에 두 배의 인구가 증가한 중대도시로 발돋움한 것이다. 인구가 경쟁력인 요즘시대에 남동구는 주민 50만을 돌파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나가고 있다.

남동구 출범 당시 약 6만3천 가구에 25만명의 인구로 인천시의 약 15.1%를 차지하는 수준이었다.

농·축·수산업이 혼재한 산업구조에 도시기반시설도 미비했으며 뚜렷한 지역적 특성이 없는, 도시라기보다는 농어촌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남동구는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성장을 해왔다.

인구 50만을 돌파하기까지 남동구는 대단위 아파트 건설, 공단 조성, 대단위 택지지구 조성 등의 도시화·공업화가 진행되며 인구수가 증가했다.

또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외국인의 급격한 증가도 한 몫 하며 구가 급속히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인구 50만명은 자치구의 위상이 한단계 격상되는 기준점이라 할 수 있으며 우리 남동구가 대도시가 되었다는 점에 구민 여러분께서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산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소래포구를 중심으로 한 수산업은 큰 변동 없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남동국가산업단지 중심으로 2차 산업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다. 논현동과 고잔동 일대 폐염전 부지를 활용하여 총 9.57㎢ 규모로 조성된 남동공단은 2011년도에는 ‘남동인더스파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선포하고 산업단지 이미지 제고와 글로벌브랜드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2011년 말 기준 6천387개 업체에서 8만1천여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또한 경제의 서비스화를 반영하는 3차 산업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연말 주민등록인구수를 기준으로 50만 이상인 광역시의 자치구는 4개 이내의 국을 설치할 수 있다.

따라서 2013년도에는 현재 3개국 체제에서 1개국이 증설된 4개국 체제로 행정조직을 전면 재편해 50만 구민에 걸맞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평생학습관, 사회적기업육성센터, 자원봉사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복지 관련 7개 시설 입주를 통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증가하는 복지수요에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하며 ‘복지 남동’을 만들어가야 한다.

50만의 시대는 우리 도시의 성장과 위상을 높였다고 한다면 분명히 성장과 위상의 그늘에 가려진 부분도 적지 않다. 그늘진 곳의 자원과 자활관리가 충분히 이뤄져야하는 책임감도 무겁게 느껴진다.

전 공무원들은 그늘진 곳곳을 찾아가는 살피는 정책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이같은 방법을 통해 지원이 필요한 주민이 발굴되면 복지위원회에서 지원방법, 모금방법 등을 의논하는 등 구와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

다만 동 복지위원회는 재정적 한계가 있는 만큼 구 전체차원에서 1사 1기관 후원 결연사업을 가져서 매월 정기적인 모금활동을 펼쳐서 복지재단을 설립, 꾸준히 지원해 주는 방법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우리 남동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약 1천400여명의 북한 이탈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사할린에서 오신 어르신, 결혼이주를 통한 다문화 가족, 남동산단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 등 우리와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할 이웃들이 많이 있다.

인천의 중심, 행복도시를 넘어서 북한 이탈주민들이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 남동구민으로 잘 정착할 수 있는 통일의 도시, 다문화 민족,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평화의도시, 연대의 도시로 나아가도록 50만 구민과 함께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

인구 50만 시대라는 역사적인 시기에 구청장을 맡다는 영광보다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진다.

배진교 인천 남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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