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3번째 ‘해저열수광상’ 개발 쾌거
우리나라가 중국 및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공해상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를 확보, 국제사회에서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
30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와 외교통상부는 지난 27일 열린 국제해저기구(ISA) 제18차 총회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로 인도양 공해상 중앙해령지역에 위치한 1만㎢ 규모의 해저열수광상 독점탐사광구를 확보했다.
이번에 확보된 해저열수광상 광구는 제주도 면적의 약 5.4배에 달하는 규모로, 태평양 공해상 망간단괴 독점광구, 통가 EEZ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 피지 EEZ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에 이은 한국의 4번째 해외 해양광물영토다.
특히, 이번 해저열수광상 광구 확보로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의 1.12배에 달하는 총 11만2천㎢의 광활한 해외 해양광물영토를 확보하게 돼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와 사업수탁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태평양 공해지역 망간단괴 탐사, 통가 EEZ 해저열수광상 탐사 등을 통해 축적한 세계적 수준의 심해저 광물자원 탐사 노하우를 활용해 지난 2009년부터 해당 지역에 대한 기초 탐사를 실시, 지난 5월 국제해저기구에 해당 지역을 독점탐사광구로 신청했다.
이후 국토부와 외교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국제해저기구 이사회 및 총회 등에서 한국의 탐사실력과 실적, 그리고 해당 광구에 대한 종합적인 탐사계획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광구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독점탐사광구가 확보됨에 따라 국토부는 탐사권 신청주체로 국제해저기구와 탐사계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탐사전략을 수립해 본격적인 정밀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인도양의 광구 확보는 국가 간 치열한 자원확보 경쟁 속에서 해외의 해양자원·경제영토를 개척하기 위한 정부 및 관계기관의 선제적인 투자와 연구, 국제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이 복합돼 결실을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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