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하면 항구도시, 국제공항, 경제자유구역, 인천대교 등 많은 상징적인 것들이 있지만 그중 천혜의 비경으로 둘러싸인 100개의 섬을 가진 옹진군이 있다. 오염되지 않는 청정지역으로 아름다운 절경을 간직한 해상 관광지임에도 2010년도에 발생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분단된 역사의 가슴 아픈 현장으로 기억하는 국민들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전 지역이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옹진군은 북방한계선(NLL)과 인접되어 있는 접경지역으로 교통·교육·식수문제, 수산자원감소, 중국어선의 집단조업, 북한의 끊이지 않는 도발로 인해 원활한 행정을 수행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은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다.
옹진군은 안산시 대부도와 교량으로 연결되어 있는 영흥도를 제외하고는 모든 섬의 교통수단이 배편을 이용하기 때문에 육지에 비해 섬으로 들어가기 위한 접근성이 떨어지고 높은 여객운임비와 이동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어 옹진군의 최대 현안은 주민의 발이라고 할 수 있는 해상교통이다.
인천-백령, 인천-연평 항로의 경우 안개, 풍랑 등 기상의 영향으로 지난 3년간 연평균 결항일수가 82.4일로 연간 2.5개월 정도는 여객선의 운항이 안되고 있어 주민과 관광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고 지역경제에도 악 영향을 끼쳤다. 백령도를 가기위해서는 4시간 이상 배를 타야하고 기상이 나쁠 경우에는 백령도 인근까지 갔다가도 4시간을 회항해 다시 인천으로 나와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덕적도 인근 소규모 도서들은 인천에서 덕적도까지 가서 다시 배를 갈아타고 1~2시간 가량 더 가야만 도착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교통 불편이 아니라 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이며 고통이다.
그러나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배려가 있고, 민·관·군이 하나로 합심하여 노력하면서 숙명으로 받아들여졌던 열악한 섬의 어려운 문제들이 점차 해결되어 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형카페리 여객선의 도입을 위해 중앙정부에 관련법의 개정을 요구하고 신규 선사를 찾아다니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7월 27일 인천-백령간 항로에 기상의 영향을 받지 않는 2천071톤 대형여객선이 취항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감에 따라 결항일수가 상당부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민 및 관광객들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재 인천~연평 항로를 운항하는 300톤급 여객선을 선사에서 500톤급 대형 카페리호로 교체 추진하고 있어 서해5도의 해상교통이 크게 개선되면서 주민의 불편했던 교통여건이 해소되고 쾌적한 교통편의 제공으로 옹진군을 찾는 관광객의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옹진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최우선 역점 과제로 삼고 관광객 유치방안의 하나로 백령도에 면세점을 유치하기 위하여 울릉군, 신안군과 공동으로 연구 중에 있고 답보상태에 있는 굴업도 관광단지 조성, 중국어선 불법조업 방지시설, 어업지도선 현대화, 여객선 접안시설의 보강,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인한 수도권 범위 제외, 마리나항 개발, 덕적~소야도간 연도교 건설, 소규모 도서 해수담수화 시설 등 대규모 시책을 구체화 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옹진군은 이제 서해안 최고의 해양관광지로 손꼽히고 누구나 찾고 싶고, 살고 싶은 최고의 섬으로 변모해 나갈 것이다.
조 윤 길 옹진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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