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학생들에게 스마트폰을 빌려달라며 인적 드문 골목길로 유인한 뒤 협박, 40여대의 스마트폰을 갈취한 10대가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수원중부경찰서는 스마트폰을 빌려달라며 골목길로 유인한 후 욕설과 협박, 총 28회에 걸쳐 스마트폰 3천260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법률위반 등)로 J군(17) 등 2명을 구속하고 S군(17) 등 5명을 불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6일 오후 1시48분께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서 K군(13) 등 2명에게 접근, ‘휴대전화를 빌려 달라’고 한 뒤 전화로 콜택시를 부르는 척하며 사람이 없는 상가 계단으로 유인 후 협박해 90만원 상당의 휴대전화 2대를 빼앗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J군 등은 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 6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총 28회에 걸쳐 스마트폰 40대(3천260만원 상당)을 갈취하고, 인터넷 중고매매 사이트를 통해 개당 5만~30만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J군 등은 “가출한 상태로 돈이 필요해 휴대전화를 팔아 돈을 마련하려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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