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거주하는 한 50대 여성이 자신에게 꾸지람을 한다는 이유로 70대 여성 노인을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9시40분께 화성시 우정읍 조암리의 한 다세대주택 골목길에서 K씨(51·여)가 이웃집 노인 L씨(78·여)를 흉기로 찔렀다.
이에 L씨는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0시30분께 사망했으며 피의자 K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K씨는 경찰에 “가끔 주민들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줬는데, 이때도 L씨만 받지 않는 등 평소 나를 무시했다”고 진술했다.
지난해부터 같은 다세대주택에서 생활한 피의자 K씨(51·여)와 피해자 L씨(78·여)는 K씨가 평소 술을 마시고 늦은 밤 시끄럽게 떠드는 경우가 많아 마찰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민 A씨는 “K씨가 늦은 밤 술을 많이 마시고 집에 들어와 간혹 소리를 지르는 등 시끄럽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다른 주민들과는 달리 K씨 맞은편에 살던 L씨는 K씨를 자주 꾸짖는 등 갈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사건발생 당시에도 K씨가 음주로 인한 위경련을 호소하며 L씨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L씨가 ‘술 먹고 꾀병 부린다’며 거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화성서부경찰서는 K씨에 대해 살인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양휘모·박광수기자 return778 @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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